완전 망했습니다. 쓰레기로 뒤덮인 집을 낙찰받았습니다!
어떤 물건이었는지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
어떤 물건인가요?
2019년 초에 인천 서구에 있는 40평대 아파트를 낙찰받았습니다.
감정가는 2억 3천 8백만 원이었고, 1억 7천 5백만 원에 낙찰받았었죠.
관리비도 400만원 가량으로 많이 밀린 상태였고, 입지도 좋지 않아 감정가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상업지구로 가기 위해선 다리를 건너야했고, 역과의 거리도 멀다보니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니었죠.
그렇다보니 유찰이 되었고, 시세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입찰하게 됐습니다.
당시 시세는 2억 1천만 원에서 2억 1천 5백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낙찰받았으니, 거의 수익도 확정이 되었겠죠?
하지만 낙찰 후 집 상태를 보고선 ‘아 이거 손해볼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게 되었죠.
방문해서 벨을 눌렀더니…
할머니께서 문을 열어주셨고, 채무자와 관계를 물어보니 사위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를 통해서 이 집의 역사를 들을 수 있었죠.
이후 집 안 상태 확인을 정중히 요청드렸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펼쳐진 풍경은 모든 방과 화장실이 다 쓰레기로 뒤덮인 충격적인 현장이었습니다.
이런 쓰레기들을 제 마음대로 치울 수 있을까요? 안됩니다.
제가 낙찰받은 건 아파트지, 아파트에 들어있는 쓰레기들과 짐이 아닙니다.
쓰레기라도 법적 절차를 거쳐서, 유체동산 경매를 진행하고 낙찰받아야 그때 폐기가 가능하죠.
돈과 시간이 굉장히 더 들어가겠죠?
하지만 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유체동산포기각서를 받으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작성해서 채무자 분께 보냈죠.
처리 비용과 인건비는 낙찰자가 부담할테니 이의를 제기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으로 채무자 입장에선 거부할 이유가 없겠죠? 채무자에게 부담하도록 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낙찰자가 부담하면 서로 WIN WIN이 될 수 있겠죠? 저렴하게 낙찰받았기 때문에 수익이 남는다면 비용은 조금씩 부담해 주는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
3박 4일간 진행된 청소 현장
아주머니 3분을 모시고 저도 함께 3박 4일간 열심히 치웠습니다 ^^
다 치웠으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를 진행해야겠죠?
도배하고, 조명도 새로 교체하고, 문턱 없애고, 문 새걸로 교체하고, 바닥도 새로 하고, 벽지도 포인트 주고…
최고급은 아니지만, 비용이 크지 않은 선에서 수익은 남도록 진행했습니다.
수리 비용은 합쳐서 총 1,400만원 정도 들었죠.
결과는?
수리하는 와중에 신혼 부부가 오셔서 바로 월세 계약이 완료되었죠 ^^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0만원 계약이었죠.
당시 작성했던 수익률표
투자금은 3천만 원 가량이었고, 보증금 회수되면서 1천만 원 가량이 투자금으로 들어갔네요. 그리고 1년 가량 지났을 때 2억 1천 5백만 원에 매도하게 됐습니다. 세전으로 1,400만원 가량의 수익이 났던 물건으로 수리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가서 살짝 아쉬웠던 물건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작성된 수익률표입니다 ^^
싸게 샀기 때문에 이런 난처한 상황 속에서도 수익이 났었죠.
다만, 이 물건은 수익은 덤이고 제게 큰 경험을 주었던 물건입니다.
일 처리 하면서 배운 게 정말 많거든요 ^^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사례로 소개 드릴 수도 있구요~
배움에 있어서는 어떤 경험도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경매, 공매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부딪혀 보며 경험치를 쌓다 보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언제든 해결방법은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시면 라이프체인징 카페 질문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
질문 게시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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